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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리티 법안과 블랙록의 RWA 선점 전략: AI 연산력이 만드는 '컴퓨팅 달러' 패권

cryptotesla 2026. 6. 25. 15:16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표면적으로 고금리 장기화와 추가 긴축 우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등으로 인해 다소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고점 대비 약 45% 하락한 9,700만 원 선(약 62,000달러 부근)에서 숨고르기를 하고 있으며, 가상자산 거래대금 역시 증시(코스피)로 이동하며 시장의 심리가 일시적으로 위축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표면적인 가격 조정 아래에서는 전통 금융 거인들과 미국 행정부가 합작하여 달러 패권을 100년 연장하려는 거대한 인프라 전쟁이 소리 없이 진행 중입니다. 그 핵심에는 '클레어리티 법안(규제 명확성 법안)'과 'RWA(실물 연계 자산)', 그리고 'AI 컴퓨팅 파워'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이 거대한 머니무브의 본질을 철저히 파헤쳐 보겠습니다.

 

 

1. RWA 시장의 규칙을 바꿀 '클레어리티 법안(Clarity Act)'의 본질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클레어리티 법안은 단순히 가상자산을 규제하는 법안이 아닙니다. 이 법안의 핵심 상임위 소위 통과 과정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4조 4001항'입니다.

  • 금산분립 규제 우회: 과거 전통 상업은행 및 자산운용사들은 은행주지법상 금산분립 규제 때문에 실물 자산에 직접 투자하거나 취급할 수 없었습니다.
  • 금융 상품화 승인: 하지만 클레어리티 법안 4조 4001항RWA(실물 연계 자산)를 '금융화된 실물 자산'으로 정의하여 금융사들이 합법적으로 취급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 정치적 지렛대: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월가와 민주당이 강력히 원했던 조항이었으나, 공화당의 신시아 루미스 상원위원이 발의했습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규정 등 다른 조항과의 협상을 위한 강력한 정치적 지렛대로 활용된 결과입니다.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제도권 기관 자금의 유입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규모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2. 빅테크를 앞지른 블랙록의 사활(死活)을 건 RWA 선점 전략

원래 토큰화 기술과 RWA 시장은 구글, 메타(페이스북), X(구 트위터) 같은 빅테크 신흥 기술 세력들이 주도해야 하는 영역이었습니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리브라 프로젝트로 도전했다가 규제의 철퇴를 맞았고, 일런 머스크의 X머니(Xmoney) 역시 주정부 라이센스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 틈을 타 과거 월가의 금융 포식자인 '블랙록(BlackRock)'이 시장을 완벽하게 선점했습니다. 블랙록은 10조 달러가 넘는 막강한 자본력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빅테크 기업들보다 훨씬 빠르게 RWA 시장의 최상위 포식자 자리를 꿰찼습니다. 이들이 RWA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RWA가 결국 '온체인상에 구현된 달러의 새로운 담보물'이기 때문입니다.

블랙록, RWA를 나타내는 이미지

 

3. AI 연산력과 반도체가 만드는 '컴퓨팅 달러(Compute Dollar)' 시스템

미국 행정부(트위터 및 트럼프 2기 정부 체제 전략)가 구상하는 달러 패권 연장의 핵심은 '실물 담보 시스템'입니다. 금의 재평가나 비트코인 전략 비축 제도가 미래의 카드라면, AI 반도체와 컴퓨팅 파워(연산력)는 현재 진행 중인 핵심 실물 담보물입니다.

과거 사우디아라비아 하나만 통제하면 움직였던 '페트롤 달러(석유 담보 달러)' 시스템은 오펙(OPEC) 국가들과 러시아 등 통제해야 할 주체가 너무 많아 균열이 생겼습니다. 반면, '컴퓨팅 달러' 시스템은 공급망의 정점에 있는 소수의 기업만 통제하면 됩니다.

  • 핵심 공급망 4대장: 미국 기업인 엔비디아(NVIDIA), 미국의 강력한 동맹국에 위치한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4개 기업만 미국 정부가 손에 쥐고 있으면 전 세계 AI 연산력을 100% 통제할 수 있습니다.
  • AIP(AI 자본 연합)의 출범: 블랙록을 중심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일런 머스크의 X.AI, 그리고 아랍에미리트(UAE)의 국부펀드 MGX(G42 운영)가 뭉쳐 거대한 AIP 연합을 형성했습니다. 이들의 시가총액 합은 전 세계 금 시가총액(30조 달러 이상)을 뛰어넘습니다.
  • 연산력의 모듈화(토큰화): 블랙록이 주도하는 이 연합은 미국 및 글로벌 거점의 AI 데이터 센터를 통째로 사들이고 있습니다. 이들이 하려고 하는 것은 GPU 가동 시간(예: GPU 10시간 가동 권한)을 하나의 규격화된 RWA 토큰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 달러 적격 스테이블코인과의 결합: 이 연산력 토큰(RWA)을 구매하려면 서클(Circle) 등이 발행하는 '미국 정부 적격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해야만 문을 열어주는 가두리 양식장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될 때마다 실시간으로 미국 단기 국채를 매입해야 하므로, 미국 정부는 국채를 무한히 발행할 수 있는 강력한 우군을 얻게 되는 셈입니다.

AI데이터 센터를 배경으로 4개의 회사 로고를 입혀 제작한 이미지

 

 

4. 2026년 메이저 크립토 현황 및 중장기 전망

  • 비트코인 (BTC): 단기적으로는 고금리 지연 우려로 62,000달러 부근에서 매도 심리(RSI 41점)가 우세하나, 키보드 스코어 등 선행 지표상 가격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어 중장기 우상향 추세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주요 지지선은 62,200달러이며 하방이 열릴 경우 59,000달러 선의 지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 이더리움 (ETH): 최근 5개월간 공동 집행 이사인 샤오웨이 왕, 토마 씨를 비롯해 최소 8명의 고위 인사가 재단을 떠나며 리더십 공백 우려가 있습니다. 솔라나 등 경쟁 체인의 추격으로 단기 지지부진한 장세가 예상되나, 조직 정비 및 장기 전략 수정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 리플 (XRP): 자체 스테이블 코인인 리플 USD(RLUSD, 시총 약 16억 달러)를 앞세워 아프리카 최대 결제 인프라 기업 '플러터 웨이브'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연간 2,500억 달러 규모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온체인 송금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1.2~1.25달러 박스권에 갇혀 있으나, 기관 실사용 확대 시 2026년 중후반까지 드라마틱한 가격 도약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 결론: 월가 보고서의 시그널을 읽어라

전통 월가 은행들의 분석 보고서는 일어난 일을 기록하는 통계학 책이 아닙니다. 그들이 돈의 흐름을 바꾸고 싶을 때 쓰는 '의도된 시그널'입니다. 블랙록이 RWA와 AI 데이터 센터에 사활을 걸고 미국 정부가 법안 통과를 서두르는 것은, 다음 세대의 부(富)가 온체인 스테이블코인과 RWA 시장으로 이동할 준비가 끝났음을 방증합니다. 당장의 단기 조정에 흔들리지 말고, 거인들이 구축하는 파이프라인의 길목을 지켜야 할 때입니다.